비에이지본스의 본스치킨은 미국 시장 공략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1~2년 사이에 캘리포니아주를
기점으로 여러 주에서 프랜차이즈 체인 가맹점을 43개점으로 확대하며 급성장 중이다.

비에이지본스는 내수 시장에선 내실에 중점을 두고 점포관리에 집중하며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미국, 중국, 베트남, 호주, 과테말라에 가맹 점포를 늘리는 데 주력했고
해외에 총 61개점을 확보하게 됐다. 그중 미국은 43개점으로 대폭 늘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악재가
불어닥친 시기에 일구어 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 크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산업군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해외에서 승승장구한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식품이었다. K팝, K뷰티에 이어 K푸드가 날개를 단 것이다. 치킨은 K푸드에 합세한 대표적인
아이템이었다. 특히 미국은 적색 고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으로 닭고기 소비량이 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백색육 오븐구이로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본스치킨의 미국 진출 성공은 K푸드
성공의 대명사가 되었다.

수요와 시기가 맞아떨어지더라도 기본기와 노하우가 없다면 기회를 잡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본스치킨은 철저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닭고기 맛의 차별화와 균일화를 위해 노력한 것이
시장에서 통했다. 본스치킨은 닭고기 공급 시 맛을 균일화시키기 위해 한 마리씩 가공된 원오더원팩
(One order One pack) 시스템을 고집했다. 닭고기는 현지 생산 물량을 사용하더라도 가공은 전문 인력이
현지교육을 통해 전수한다. 기름 상태, 튀김 온도, 시간도 중요하지만 염지는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이 10일간에 걸쳐 매뉴얼에 따라 점주교육을 실시한다.

본스치킨의 또 다른 강력한 무기는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은 생산, 가공, 유통의 수직계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QCS(Quality Clean Service)다. 치킨의 경쟁력은 맛의 차별화이고 그 맛은
품질과 청결 그리고 서비스가 하나가 될 때 균일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의 핵심은 가맹점 확보인데, 현지에서의 사업 정착과 체인점 계약을 위해 지난해 7월
현지법인 Vons Chicken F&B, Inc를 설립한 데 이어 11월에는 캘리포니아주에 프랜차이즈사업 등록과
인증을 받았다. 등록 브랜드 로고와 이미지 등 6개의 미국상표등록도 마쳤고 1개는 출원 중이다.

이러한 성공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원하는 해외지사화 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 해외에 지사를 설치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현지 지사 역할을 대행하여
수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기업은 희망 서비스, 진출 지역, 수행 기관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기업은 해외민간네트워크로부터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사업비의 65% 내외를
보조금으로 지원받는다.

안정제 비에이지본스 대표는 "해외시장에서 브랜드파워를 굳힌 후 그 후광을 내수 시장으로
끌어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